본문 바로가기

일상

강아지 구충제(펜벤다졸)에 대한 나의 생각변화

조 티펜스라는 외국의 한 말기 암환자가

알고지내던(?) 수의사의 조언으로 

강아지 구충제인 파나쿠어c 라는

약을 먹고 말기암이 완치되었다는 이야기를

수개월 전 스쳐가듯 들었다.

 

 

 

그리고 나는 곧 무시했다..

말도안돼...

바보들..강아지 구충제를 먹는다고? 사람이?

게다가 그걸 먹고 암이 나았다고?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다들 정신이 나갔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내 무시해버렸다.

 

간간히 들리는 한국인들의 복용일지에도

나는 그냥 플라토닉 효과이려니 하고 

더 더 외면해왔다

 

1차적으로는 강아지약이라는 거부감 

그리고 

우리엄마 많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잘 지내고있으니까

괜찮겠거니 하는 타성에 젖어서

그냥 무시했던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 내 게으름 이였다.

 

 

 

그런데 얼마 전

 

정기검진차 받은 ct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었다.

췌장쪽이 조금 이상하다는 교수님 말씀..

 

순간적으로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금새 눈물이 차올랐지만 꾹 참고 

진료실을 나왔다

 

그리고 바로 외과 교수님 진료를 잡고 

외과 교수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존에 후복막쪽 전이 되었던

종양이 조금 더 진행되어 

췌장쪽으로 밀고 올라간 것 같다고 했다

그로인해 담낭이 늘어나있다고..

 

아직 외과적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지만 

진행상황에 따라 담즙이 내려오는

부분이 좁아질 수 있어 

그쪽에 관을 넣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췌장...덜컥 겁부터 났다.

 

 

 

간간히 배가 아프다던

엄마의 말들이 떠올랐다

그때마다 pcn때문에

신장쪽이 불편해서 그런거려니 했는데

이러려고 그랬던건가 싶기도 하다.

그동안

엄마가 아픈게 아닐거라고 부정했다.

부정해서 될게 아닌데 엄마한테 미안하다.

 

참 많이 고생했는데

또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막막하고 좌절감이 든다

불안이 나를 떠나지를 않는다.

 

 

 

그래도 들어놓은게 있어서인지 

펜벤다졸이 떠올랐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차라리 믿고싶다

간절해지니 믿게되는거 같다

 

지금 당장은 복용하지 않더라도 

모른척 덮어두기보다 일단 알아보기로했다 

혹시 모르니

펜벤다졸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있어야겠다

이제서야 고집을 꺾고

부랴부랴 자료들을 찾아보려한다.

 

 

 

작정하고 찾아보려하니

완치사례가 수두룩하다.

안보려고할땐 안보이더니 

믿고싶으니까 믿고싶은데로만

보이는듯 하다 

나란사람 참 간사하기도 하지..

 

그래도 아직은 겁이나서 갈팡질팡 하지만 

일단 지금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받으면서 

언제라도 펜벤다졸 복용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해놓을 참이다.

 

그러기 위해 

앞으로 나 스스로 공부한

엄마를 위한 건강지식들을 

이 블로그에 정리해볼 생각이다 

 

내 스스로 공부도 하고 필요한 지식들은

그때그때 찾아볼 수 있도록

 

부디 이 블로그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니

오래 지속될거다

내가 그렇게 만들거니까

 

엄마랑 나는 반드시 다 이겨낼거다 

그 무엇이든간에!

다 이겨낼거다 꼭!!